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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킬링 소프틀리' 뜻과 결말, 줄거리 후기 (브래드 피트의 구강 액션)

by 빠마저씨 2021.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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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레드 피트가 돌아왔습니다. '킬링 소프틀리'라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대사로 나오는 말입니다. '난 사람을 부드럽게 죽인다고, 질척거리는 것은 싫거든'이란 대사입니다. '부드럽게 죽여준다'라는 말처럼 영화는 매우 부드럽고 천천히 전개됩니다. 그 전개를 따라가다 보면 마지막에 묵직한 한 방이 있습니다. 

 

 

  분명 과거에 본 것 같았는데, 기억이 안 나서 다시 봤습니다. 역시 본 작품이 맞았습니다. 그런데 기억에서 지워졌던 이유는 이 영화가 너무 소프틀리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여러분도 같이 보시면 좋겠습니다. 분명 부드러운데 그 안에 강한 뼈가 있는 영화 '킬링 소프틀리'입니다.

 

포스터
포스터

 

-'킬링 소프틀리' 줄거리 및 결말

  다람쥐라고 불리는 한 남자가 두 명의 깡패를 고용해서 도박장을 털게 합니다. 하지만 많이 모자랐던 깡패들은 자신들의 일을 떠벌이고 다니고, 그 때문에 일이 발각됩니다. 해결을 위해 윗 선에서는 킬러를 고용하지만 그 킬러가 일을 못하게 돼서 대타로 외부 킬러가 유입됩니다. 그 킬러가 바로 잭키(브래드 피트)입니다.

  잭키는 자신이 처리해야 할 사람 중에 다람쥐가 구면이라는 것을 알고 또 다른 외주를 주려고 하다가, 외주 킬러가 퇴물이 된 것을 알고 직접 처리하기로 합니다. 그래서 마약을 하다가 경찰에 잡혀간 한 명의 깡패를 제외하고, 나머지 관련자들을 모조리 처리한 후 고용주에게 돈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요즘 경제가 어렵다면서 금액을 적게 주는 고용주에게 잭키는 '미국은 국가가 아니고 사업체다.'라는 말을 하며 나머지 돈을 달라고 소리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도박장에-강도가-든-모습
도박장 강도

 

  삶이 어려워 도박장을 터는 2인조입니다. 얼굴 다 보이는 마스트 쓰고, 참 한심하게 도박장을 텁니다. 그리곤 둘 중에 한 명이 신나게 떠벌이다가 결국 꼬리가 밟힙니다. 초반에 이 둘이서 15분 정도를 쉬지 않고 대사를 쏟아 내는데 정신이 없습니다. 타란티노 풍의 영화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두-남성이-대화하는-모습
살인의 외주

 

  일을 소프틀리 하게 진행시키기 위해, 옛 동료를 불렀는데 그는 이미 퇴물이 되어 있습니다. 이 둘의 대화도 상당 부분 진행되는데 각종 여성 관련 이야기와 함께 온갖 종류의 썰을 풀면서 관객의 혼을 빼놓습니다. 연기들이 너무 좋아서 액션 영화인지 라디오 극장인지 모를 정도로 빠져듭니다.

 

총을-든-주인공
소프트한 킬러

 

  결국은 소프틀리 하게 주인공은 자신이 모든 청부살인은 진행합니다. 구면이라더니 산탄총을 쏘고, 살려줄 것처럼 해놓고 권총을 난사합니다. 너무나 건조한 영화라서 피가 흐르는 모습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사람을, 지나가다 깡통 발로 차듯이 죽이는 브래드 피트입니다.

 

 

-'킬링 소프틀리' 별점 및 한줄평

* 별   점 : 5점 만점에 3.5점

* 한줄평 : 떠벌이들이 사회를 비판하는 영화

 

  포스터의 제작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이 영화는 일반적인 하드 보일드 액션 영화와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저도 처음 그렇게 알고 봤다가, 갈수록 실망했지만 결국 마지막에 와서는 이 영화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검은 옷 입고, 비도 오고, 총도 쏘기 때문에 얼핏 보면 하드 보일드 같지만, 이 영화는 그냥 킬러(브래드 피트)를 빌려서 쓴 사회 풍자 영화입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까지 신랄하게 비판하며, TV에서 나오는 오바마의 연설도 깡그리 무시하면서 빨리 돈 달라고 호통치는 브래드 피트의 모습이, 이 영화의 진짜 얼굴입니다.

  제목처럼 '부드럽게 죽여준다'면 얼핏 신사처럼 보일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죽이긴 죽이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결과는 같고 과정만 살짝 바꿔서 스스로를 합리화시키려는 자본주의의 맹점을 이야기하는 듯 보입니다. 훌륭한 주제에 멋진 구강 액션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포스터와 시놉을 보고 이 영화를 접하면 분명 실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별로 싸우지도 않으면서 말만 엄청 많습니다. 화려한 액션을 기대했지만, 배우들은 앉아서 떠들기만 하기 때문에 답답한 부분이 많습니다.

  마치 초기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나 정신없이 나불대는 '가이 리치' 감독의 영화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생각과는 다르게 전개돼서 재미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조금만 관점을 다르게 접근하면 꽤 재밌는 영화입니다. 특히 브래드 피트의 연기가 엄청나게 느껴지는 영화이니 팬 분들은 꼭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하드 보일드는 아니지만, 묵직한 한 방이 있는 영화 '킬링 소프틀리'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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