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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트렌드 코리아 2023 서평 요약 후기 예스 24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by 빠마저씨 2022.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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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연말에 등장하여 늘 인기를 끌고 있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입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유행했던 여러 가지 키워드와 사회, 경제, 문화적인 상황을 집대성하고 그에 따라서 내년을 대비하는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책입니다.

  이 책의 단점은 두껍다는 것 밖에 없습니다. 두껍기는 정말 두껍습니다. 읽다가 2023년을 맞이할 뻔했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3'입니다.

 

 

  내년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10가지 키워드를 뽑아 그것에 대한 사회적인 상황을 상세하게 서술하면서도 한눈에 볼 수 있게 요약합니다. 게다가 예시도 굉장히 구체적이라서 놀랄 지경입니다. 그러면서 그 트렌드에 맞는 대응 방안도 알려줍니다. 간단하게 10가지로 요약드리겠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3'입니다.

 

트렌드-코리아-2023
트렌드 코리아 2023

 

-'트렌드 코리아 2023' 요약 정리

  내년이 토끼의 해라서 책의 저자는 내년 키워드를 레빗 점프 (RABBIT JUMP)로 정했습니다. 토끼가 뛰는 것 같은 한 해를 준비하자는 뜻입니다. 영어 두문자 10가지를 가지고 현재 유행하는 용어나 신조어를 만들어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1. 평균 실종

  평균은 사라지고 개인의 역량과 만족도에 의해서 나뉘는 세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평균에 속해서 오는 안도감이나 속하지 못한 사람의 불안함은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평균이라는 개념이 없어지면서 모든 방면에서 양극화가 심화되었습니다. 잘게 쪼개진 사회에서 우리는 자신만의 것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2. 오피스 빅뱅

  사무실, 즉 회사에 대한 개인들의 인식은 팬데믹 사태를 지나며 급격하게 변하였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은 회사에 얽매이는 존재가 아닌 서로 대등한 관계로 인식하는 경향이 생기며 그들의 퇴사와 입사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요구하는 젊은 세대들의 증가로, 사업체에서도 직원들의 계발에 신경을 쓰는 추세입니다. 물론 이런 현상들이 모든 세대에서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3. 체리슈머

  체리피커와 컨슈머의 합성어인 체리슈머는 현명한 소비자들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그들은 제공되는 서비스를 즐기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이득을 위해 계산된 행동을 합니다.

  구독, 렌털, 공동구매 등도 단순한 한 번의 결재가 아닌 시기와 욕구를 생각해서 필요한 부분만을 얻고 그 외에 부수적인 비용은 다른 소비자들과 나눠서 계산하며 자신만의 것을 즐기는 확실한 방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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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덱스 관계

  팬데믹과 새로운 세대의 등장으로 인해 인간관계는 더 이상 정으로 묶이는 관계가 아닌 것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마치 책의 필요한 부분을 표시해 놓은 인덱스처럼 인간관계도 정립해 나가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인간관계에 에너지를 쏟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인간관계를 그룹별로 나누어 폴더에 넣고, 그곳에 인덱스를 표시하여 필요한 경우에 인덱스에 명칭 된 인간관계를 꺼내어 자신의 취향에 맞춰 계획하고 실행해 갑니다.

 

5. 뉴 디맨드 전략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많은 전략을 짜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려는 소비자들을 고려하여 여러 사업체들은 다양한 전략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중 새로운 요구를 파악하고 수용하는 것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것에 대한 요구 또는 특정 기능이나 디자인을 추가한 기존 제품의 변형된 형태에 대한 갈망 등을 파악하여 진행되고 있고, 개인의 요구와 특정 집단의 성향에 맞는 제품의 개발 등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6. 디깅 모멘텀

  자신의 흥미와 재능에 몰입하는 현상으로 예전에 덕질이라는 개념이 진화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자신의 흥미를 위해 단순히 소비만을 해 왔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은 소비를 통한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간단한 예로 자신의 흥미를 콘셉트로 잡아 그것을 발전시켜 스스로의 행동 패턴을 바꾸는 일도 흔하게 일어나고 있고, 취미를 위해 소비했던 것들이 나중에 자신의 자산과 미래의 직업이 되는 일도 생기는 중입니다.

 

7. 알파 세대

  Z세대 이후 더 이상의 알파벳이 없어 처음으로 돌아가서 명명을 합니다. 하지만 A를 쓰지 않고 알파를 씁니다. 그 이유는 전 세대와는 완전하게 다른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2010년 이후 태어난 세대를 알파 세대라고 부릅니다. 그들은 자존감이 높고,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이다 보니 자신의 욕구를 분명하게 말하고, 가상과 현실에서 자신의 즐길거리를 충분히 소비해나가는 세대가 되었습니다.

 

8. 선제적 대응기술

  군사 용어처럼 들리는 이 단어는 적극적인 마케팅과 제조기술을 말합니다. 이미 너무나 세분화된 고객들의 니즈에 충분히 맞춰가는 것 이상의 것을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사업자들의 의무가 되었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고객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니즈까지 파악하여 미리 선보임으로써 신뢰를 쌓고 그에 따른 적극적인 소비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9. 공간력

  사람들은 큰 공간에 모이고 가까운 공간에 모인다는 진리를 바탕으로 많은 사업체들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더 크게, 혹은 더 가까운 곳에 공간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디지털 시대와 맞물려 가상공간이라는 장소까지 확대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엄청나게 큰 매장을 세워서 오는 이들에게 안정감을 주기도 하고, 반대로 소규모 매장을 여러 곳에 배치해 다양한 곳의 사람들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10. 네버랜드 신드롬

  피터팬의 그 네버랜드처럼, 요즘 많은 사람들은 어른이 되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들도 어른이 되는 것을 꺼려하기도 하고, 중년 이상의 어른들도 자신이 늙어간다는 것에 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 자신의 놀이를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유지하며 스스로 젊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키덜트 시장의 규모는 갈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3' 서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4점

*한줄평 : 다 아는 이야기, 하지만 정리된 이야기.

 

 

  매년 연말이 되면 습관적으로 읽는 책입니다. 원래는 서점에서 훑어보는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밀리의 서재가 있어서 그나마 꼼꼼하게 보았습니다. 

  상당히 두꺼운 책으로 일단 무게와 페이지 수에 압도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뭔가 굉장히 많은 어려운 단어들이 나열되어 있는 것 같아서 일단 위축이 됩니다.

 

  그런데 읽어보면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 책의 저자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기에, 사회나 문화에 약간의 관심만 있는 사람이라면 알 수 있는 신조어 같은 용어들이 등장합니다. 

  사실 검은 토끼의 해라고 하면서 '트렌드 코리아 2023'이라는 거창한 제목만 붙어 있지 않다면 1년 혹은 2년 정도의 사회 문화 현상의 요약본 정도로 이해해도 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다 아는 이야기라고 해서, 이 책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조합하고 그로 인해 지금의 현상을 정확하게 규명하는 것은 독자가 스스로의 지식을 정립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그런 정립된 지식을 바탕으로 내년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도 꽤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여기서 예로 들고 있는 여러 가지 사회 현상들이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이다 보니, 읽다 보면 오히려 쉽게 읽히는 그런 교양서입니다.

 

  그래서 추천합니다. 뻔한 내용이라고 흠을 잡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데 이 책은 지식이라는 구슬을 꿰어서 목에 걸어주는 느낌의 작품입니다. 그러니 시간이 되신다면 한 대여섯 시간 정도 투자해서 정독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거대한 분량을 작가가 나눠놓은 챕터별로 약간 개인의 생각을 곁들여서 요약한 내용이니 더 자세한 사항은 꼭 책으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올해가 가기 전에 두꺼운 책 한 권 읽어서 괜히 뿌듯합니다. 여러분들도 올해가 가기 전에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물론 교양서도 좋지만 역시 소설이 최고입니다. 올해 최고의 베스트셀러 '불편한 편의점' 1, 2권을 요약한 내용이 있으니 관심 있으면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주 잘 나가는 소설입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3'이 교양서라면 '불편한 편의점' 시리즈는 힐링 문학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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