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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레커닝 뜻 결말 줄거리 후기 마녀 보다 무서운 여인의 복수

by 빠마저씨 202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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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 마샬' 감독의 영화가 넷플릭스에 공개 됐습니다. '레커닝'입니다. 원제는 '더 레커닝' (The Reckoning)으로 뜻은 '결산, 갚음, 벌'입니다. 아마도 주인공이 받은 만큼 참교육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마녀 사냥의 희생자가 복수한다는 공포 영화입니다.

 

 

  '닉 마샬' 감독은 십 년이 넘도록 '디센트'라는 영화로 명함을 내밀고 있는 약간은 뻔뻔한 감독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잘 만들어진 크리쳐 호러물이기 때문에 이번 작품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봤습니다. 역시나 공포적인 연출에는 탁월한 감각이 있는 감독입니다. 나머지는 밑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영화 '레커닝'입니다.

 

레커닝-포스터
포스터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1. '레커닝' 줄거리와 결말

  1600년도 흑사병이 창궐한 도시, 아이와 함께 남편과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던 '그레이스'에게 큰 시련이 닥칩니다. 바로 남편이 흑사병에 걸려 죽게 된 것입니다.

  남편이 죽자마자 그 도시의 유지인 '펜들턴'이 찾아와 그녀에게 경제적인 압박을 하면서 노골적인 유혹을 시작합니다. 애써 무시하지만 그녀의 형편은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

 

  결국 자신의 뜻대로 그녀가 넘어오지 않자 '펜들턴'은 그녀를 추행하려 하는데 오히려 그녀에게 부상을 입고 쫓겨나게 되자 수치심과 분노에 휩싸입니다.

  그녀를 파멸시키기로 마음먹은 '펜들턴'은 그 당시에 유행처럼 번지던 마녀사냥에 그녀를 마녀로 몰아 재판에 회부합니다. 그리고 유명한 마녀 재판 판사인 '무어크로프트'를 초빙해서 그녀에게 자신이 마녀라는 자백을 받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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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그 판사는 '그레이스'의 엄마도 마녀로 몰아 끔찍한 고문으로 거짓 자백을 받고 화형에 처했던 인물입니다. 그 사실을 알고 있던 '그레이스'는 온갖 고문으로 악마의 환영을 보면서 정신과 육체가 붕괴되는 순간에도 절대 스스로가 마녀라는 거짓 자백을 하지 않습니다.

  결국 판사마저 그녀에게 자백받기를 포기하고 정황 증거로 처형하려고 하는데, 처형 전 날 밤에 그녀는 자백을 하겠다며 판사를 독대하여 판사를 응징하고 '펜들턴'의 성에 불을 지르고 탈출합니다.

 

  '펜들턴'을 포함하여 자신을 쫓는 무리들을 처절하게 응징하고 성까지 박살 낸 그녀는, 자신을 도와주던 사람들에게 자신의 아이를 맡긴 후에 모든 복수를 끝내고 성을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흑사병의 창궐 당시에 분노를 돌리기 위해 기득권들은 마녀 사냥을 시행했고, 그로 인해 피해당한 여성이 50만 명으로 추정된다는 자막과 함께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레커닝'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불쌍한 여인과 그녀를 탐하려는 지역 유지, 그리고 망상에 사로잡힌 판사의 모습이 주된 인물 관계입니다.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는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의 관계보다는 순간순간 보이는 공포적인 요소입니다.

 

모자를-쓴-여주인공의-모습
너무 튀는 여주인공

 

  남편이 죽자마자 접근하는 지역 유지와 그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마을 사람들 때문에 졸지에 마녀로 몰려서 죽을 위기에 처한 여인입니다.

  문제는 시대적 설정이 흑사병과 마녀사냥이 지배하던 1600년대인데 그녀의 외모는 21세기라는 것입니다. 얼핏 봐도 결혼식 신부 같은 풀메로 다니는데 너무나 눈에 띄는 외모라서 '진짜 마녀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시체를-옮기는-자경단원들
무리를 짓는 까마귀 부대원들

 

  곳곳에 시체와 생쥐가 넘쳐나는 세기말 적인 분위기입니다. 당연히 종교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그 당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분노를 돌릴 곳이 필요했고 그 결과 힘없는 여자들에게 마녀라는 죄명을 씌워 죽였습니다.

 

능글맞게-웃고있는-지역유지
못난 남자

 

  지역 유지는 사실 주인공 '그레이스'를 차지하기 위해 일부러 남편을 죽이고 홀로 남은 그녀에게 접근했습니다. 하지만 보란 듯이 망신을 당하자 그녀를 마녀로 몰아서 처형하려고 합니다.

  세상 못난 이 남자는, 그녀가 끝까지 저항하면서 버티자 분노했고 마지막에는 그녀에게 처참하게 죽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성과 함께 타서 재가 되는 어찌 보면 화형을 당하게 됩니다.

 

심각한-표정의-판사
진짜 마녀같은 판사

 

  마녀 재판으로 수많은 여성들을 죽였던 이 판사는 스스로가 굉장히 신성한 의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무서운 사람에게 걸리면 멀쩡한 사람도 바로 마녀가 됩니다.

  그는 주인공의 엄마도 마녀로 몰았고, 딸이었던 주인공을 볼모로 엄마에게 거짓 자백을 받아 화형에 처했던 전력이 있습니다. 당연히 주인공에게 제대로 응징을 당합니다.

 

나무에-묶여-고문당하는-여인
불쌍한 그녀

 

  끔찍한 고문을 당하면서도 그녀는 끝까지 버팁니다. 고문의 장면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는데, 웬만한 공포 영화 속에서도 한 두 장면 나올 법한 것들이 이 영화에서는 릴레이로 나옵니다. 거의 고어 수준입니다.

  그렇게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그녀는 스스로도 악마의 하수인이라고 착각하게 되고, 자꾸 악마에게 겁탈당하는 환상을 봅니다. 그런데 그 장면도 생각보다 자세하게 묘사됩니다. 수위는 당연히 높습니다.

 

3. '레커닝'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한줄평 : 무서운 장면은 많은데 연결이 안 되는 영화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영화는 공포영화입니다. 그래서 무서운 장면은 확실하게 무섭습니다. 잔인한 장면도 상당수가 있어서 쉽게 접근할 영화는 아닙니다.

  특히 '디센트'부터 시작된 어둠 속의 공포를 표현하는 방법은 꽤 좋은 편이어서, 배경이 어두워지면 긴장부터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유독 주인공만 최첨단 모델의 포스를 풍기고 있어서 '진짜 마녀인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위화감이 생깁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마녀로 낙인찍혀 고문을 당하는 과정이 필요 이상으로 잔인하게 묘사되고 있어서 긴장감보다는 혐오감이 느껴집니다.

 

  공포영화라면 쫓고 쫓기는 스릴과 갑자기 등장하는 악의 세력으로 긴장감이 계속되는 것이 좋은데 (물론 특유의 분위기로 압살 하는 영화들도 있지만) 이 영화는 그런 면에서 주인공이 초반부터 계속 저항할 수 없는 고통만을 당합니다.

  그러다 보니 공포적 요소를 위해서 남편의 환영이라든지 악마가 등장해 그녀를 위협하고 겁탈하는 장면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문제는 그런 장면들이 줄거리의 전개 상 너무 뜬금없어서 몰입이 되지 않습니다. 깜놀과 긴장감은 다른 것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저처럼 '닉 마샬' 감독의 독특한 연출에 관심이 있다면 모를까, 단순히 공포영화라서 흥미를 느끼신다면 그냥 패스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독이 워낙 B급 취향인데, 내용이 마녀 사냥이라는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다 보니 거기에서 느껴지는 부조화로 재미를 잃은 영화 '레커닝'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이 영화는 별로지만 감독의 대표작인 '디센트'는 정말 재밌습니다.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항상 추천 리스트에 있는 영화라서 저도 추천드리고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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