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12월의 글로벌 프로젝트 '위쳐 시즌 2'가 공개되어서 완주를 마쳤습니다. 시즌 1도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일부러 복습하며 정리까지 했건만, 역시 그 방대한 서사를 풀어내는 과정은 상당히 불친절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습니다.
시즌 1의 복습과 거의 1년에 걸친 게임 플레이를 통해서 나름 세계관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세부적인 내용과 지명 그리고 주변 인물들에 대한 지식은 바로 휘발되어서인지 응? 뭐? 잠깐만! 이런 느낌으로 보았습니다. 재미는 있습니다. 하지만 잘 모르니 답답합니다. '위쳐 시즌 2'입니다.
-'위쳐 시즌 2' 줄거리와 결말
<총 8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됐습니다. 그냥 편하게 에피소드별로 정리해 봤습니다>
1. 게롤트와 시리는 함께 예니퍼를 찾지만 그녀는 전투 이후 실종된 상태이고, 결국 모두가 그녀가 죽었다고 확신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둘은 게롤트의 고향인 늑대 교단의 성 '케어 모헨'으로 갑니다.
하지만, 예니퍼는 살아있었고 닐프가드의 패잔병 집단에게 잡혀서 포로가 된 상태였습니다. 큰 화염 마법을 시전 한 후 그녀는 몸과 마음이 모두 망가진 상태였습니다.
2. 예니퍼와 닐프가드의 마법사(프린질라)는 갑자기 나타난 엘프의 집단에게 붙잡혀 포로가 되고, 세 명(예니퍼, 프린질라, 엘프의 지도자)은 고대 악마에게 이끌려 그들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에 대한 특별한 꿈을 꾸게 됩니다. 그리고 그 꿈을 비뚤어진 방식으로 이루도록 악마의 간계가 시작됩니다.
3. 프린질라는 닐프가드에서 유명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 엘프는 자신들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그 둘은 연합하기로 합니다. (닐프가드를 도와 북부 왕국들과 전쟁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니퍼는 자신의 사라진 마법을 되찾기 위해 마법학교로 돌아왔지만 그곳에서 첩자로 오해를 받아, 잡혀있던 닐프가드의 장군과 함께 그곳을 탈출합니다.
4. 시리는 케어 모헨에서 게롤트의 지휘 아래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훈련을 계속하고, 트리스(여마법사)가 그녀를 도와주기 위해 케어 모헨으로 오게 됩니다. 한편 예니퍼와 장군은 다시 만난 음유시인 '야스키에르'의 도움으로 닐프가드의 주둔지 '신트라'(시리의 고향으로 닐프가드에게 함락됨)로 무사히 오게 됩니다.
5. 사실 시리는 고대 엘프의 피를 이어받은 적통자로서 그녀에게 내재되어 있는 힘이 무궁무진하여 닐프가드의 황제가 그녀를 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의 힘으로 '천공의 합'이후 다른 차원의 생명체까지 넘어오게 만들 수 있다는 것도 게롤트의 조사로 확인합니다.
6. 시리의 힘이 마법사들과 엘프, 그리고 다른 북쪽 왕국에까지 알려지게 되어 모두들 그녀를 추적하고 게롤트와 시리는 그 추적을 피해서 그녀의 힘을 컨트롤할 수 있는 지식을 익히기 위해 떠돌게 됩니다. 그런 와중에 프린질라와 엘프의 지도자의 연합은 점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7. 예니퍼는 자신의 마법을 되찾아 주겠다는 악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결국 시리를 몰래 데리고 악마에게 찾아가려다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다행히도 게롤트의 등장으로 상황을 수습합니다.
한편, 엘프들이 자신과의 약속을 저버리자 입지가 좁아진 프린질라는 뒷수습을 위해 본래의 다정한 모습을 버리고 엘프들에게 강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칩니다.
8. 게롤트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이미 악마에게 빙의되어버린 시리는 케어 모헨으로 돌아가 다른 위쳐들을 살해하기 시작하고, 다른 차원의 괴물들을 불러내서 게롤트와 다른 위쳐들을 궁지로 몰아넣습니다.
하지만 예니퍼와 게롤트의 진심 어린 믿음으로 시리는 스스로 마녀를 물리칩니다. 하지만 시리의 여정은 끝난 것이 아니었고, 다른 차원의 엄청난 존재 '와일드 헌트'까지 시리를 차지하려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한편, 엘프의 지도자는 자신의 아이를 암살한 인물이 북부의 지도자들이라는 생각에 북부 왕국에 쳐들어가고 프린질라는 그런 엘프를 내버려 두면서 오히려 닐프가드에서 자신의 입지를 견고히 하려고 합니다.
결국 닐프가드의 황제 '에미르'가 신트라로 오게 되고 그곳에서 시리의 어머니 왕국이었던 신트라를 멸망시킨 닐프가드의 황제가 바로, 시리의 아버지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즌 2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주인공 게롤트입니다. '헨리 카빌'이 열연을 하고 있습니다. 포토샵과 같은 그의 등빨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백허그를 하고 싶습니다. '위쳐' 인기의 8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블랙 카리스마, 최고의 마법사 예니퍼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가면을 벗으면 얼굴이 너무 착하게 생겨서 인물 설정과 외모가 부자연스럽습니다.
그래도 무려 닐프가드 군대의 절반을 화염으로 날려버릴 정도의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그녀도 엘프의 피가 흐르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의외성의 법칙'에 의해서 최강자 위쳐와 최강자 마법사들에게 양육되는, 남들이 보면 복에 겨운 아이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의 어머니의 왕국을 멸망시키고, 자신은 원치 않던 고대 엘프의 피를 이어받아서 삶이 엉망이 된 것을 생각하면 그녀의 삐뚤어짐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긴 합니다.
그래도 너무 철없고 제멋대로의 행동 때문에 벌어지는 엄청난 비극을 생각하면 많이 답답해서 등짝 한 대 치고 싶습니다. (물론 그랬다간 게롤트의 장검이 제 어깨에서 팔을 분리하겠지만요)
닐프가드의 마법사와 엘프의 지도자입니다. 각각 다른 꿈을 꾸면서 협정을 맺었지만 오래가지는 못합니다. 어차피 인간과 엘프는 서로 앙숙입니다. 물론 첫 실수는 인간이었긴 합니다.
나중에 밝혀지지만 사실 이 둘은 모두 닐프가드의 황제가 꾸민 계략에 놀아난 것에 불과했습니다.
늑대 교단의 다른 위쳐들입니다. 그들의 성에서 시리와 게롤트를 맞이하면서 기뻐하던 모습도 잠시, 얼마 후 그들 중 몇몇은 악마에게 빙의된 시리에게 봉변을 당하게 됩니다. 불쌍합니다. 그나저나 위쳐라고 다 잘생긴 것은 아닌가 봅니다.
지루해질 만하면 나오는 몬스터와의 대결은 이 작품에서 늘 환영입니다. 원래의 괴물뿐만 아니라 시리가 불러낸 다른 세계의 괴물들까지 등장하는데, 역시 괴물 잡는 게롤트는 멋집니다. 괴물 자체의 모습도, 결투의 장면도 어색하지 않게 잘 표현했습니다.
시즌 2에서는 이런 장엄한 전투는 나오지 않습니다. 이 드라마의 스케일을 보여드리고자 한 번 넣어봤습니다. 아마 닐프가드 제국과 북부 왕국들의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는 시즌 3부터는 자주 전쟁 장면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옥'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3.5점
*한줄평 : 멋진 것은 알겠으니 좀 친절하면 안 되겠니?
그나마 좀 빠른 이해를 위해 일부러 챕터 별로 나눠서 줄거리를 썼지만, 워낙 방대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보니 진짜 중요한 뼈대만을 적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이 대륙에서 각기 다른 권력을 가진 자들이 '시리'의 엄청난 힘을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해 '게롤트'와 '시리' 그리고 '예니퍼'는 그들로부터 계속 쫓기는 몸이 되었다. 특히 대륙의 절대 강자 '닐프가드의 황제'와 다른 차원에서의 최고 권력자 '와일드 헌트'의 무서운 추격이 계속된다.
이렇게 정리가 가능합니다. 물론 이것은 뼈대에 불과합니다. 아는 만큼 더 재미있는 작품인 것은 확실한데 이렇게까지 세계관을 공부하면서 봐야 하는지... 는 의문입니다.
만약 2년 전에 시즌 1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바로 시즌 2를 감상하신다면 상당히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작품에 무한 애정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새로 진입하기엔 장벽이 너무 높아서 무작정 추천을 드리긴 쉽지 않습니다.
그저, 게롤트는 멋지고 또 멋지기 때문에 그를 보기 위해서라도 이 작품은 꼭 보셨으면 합니다. 아무쪼록 여러분들도 위쳐의 매력에 빠질 수 있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저도 이해가 잘 안 되는 요약을 잘 이해하신다면 여러분들이 진정한 수능 만점자의 레벨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혹시라도 '위쳐'라는 작품에 관심이 생기셨다면 일단 세계관과 시즌 1을 먼저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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